꽃 이야기

화야산의 바람난 여인 얼레지

시냇물48 2016. 3. 29. 10:00

지금 청평의 화야산에 가면 바람난 여인들이

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얼핏 들으면 화야산이 성적으로 꽤나 문란한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활짝핀 얼레지가 아름다운 곳

얼레지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고 한다.

야생화를 즐기시는 분들 얼레지철이 끝나기 전에 가보면 좋을듯 하다.

 

 

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구근식물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이며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질이어야 한다.

키는 20~30㎝이고, 잎은 길이가 6~12㎝, 폭은 2.5~5㎝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으며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두 장의 잎 사이에서 긴 1개의 꽃줄기가 나오고

상단부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길이는 5~6㎝, 폭은 0.5~1㎝로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이내이며 오후로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얼레지는 1개의 구근에서 1개의 꽃이 피는 1경 1화이다.(야생화도감)

 

 

 

두장의 잎사이에서 올라온 긴 꽃대

꽃도 좁고 긴 꽃잎이 늘씬한 여인을 연상케 한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술을 깊이 숨기는데

 얼레지는 정 반대로 완전히 드러낸다.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꽃

그래서 바람난 여인이라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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