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문화, 예술 이야기

벼 농사의 한 해 과정을 엮은 김포 통진 두레놀이

시냇물48 2016. 9. 14. 17:00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를 중심으로 전승, 보존되는 농상패놀이

한 해의 농사 과정인 볍씨 뿌리기, 논갈이, 써래질, 못자리고사

모찌기, 모내기, 새참먹기, 물꼬싸움, 두레싸움, 김매기, 벼베기, 탈곡하기

섬쌓기, 풍년고사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놀이화한 민속놀이이다.

1998년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일제 강점기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한때는 전통이 단절되어 전래되지 못하고 있다가

 광복이 되면서 이전의 전통을 이어받아서1960년대 중반까지 두레패를 조직하여

 과거의 풍속을 다시 되살려놓았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영농의 기계화와 농약이 점진적으로 사용되면서

다시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되어 일부 마을에서만 전해지게 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통진두레놀이 보존위원회가 중심이 되어서 

김포지방에서 구연되던 농요를 수집하여 정리하고

두레를 조직하여 농사를 짓던 과거의 모습을 조사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통진두레놀이는 오늘날까지 전승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1997년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

 

 

 

김포의 통진두레놀이는 일년 동안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집단적인 노동의 조직을 통하여 농악과 농요를 가지고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며

마을 주민들 사이의 화합을 다졌던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농경문화의 전 과정을 풍년고사 소고놀이 물꼬싸움 두레싸움과 같은 농경의례 및

민속놀이와 더불어서 완전하게 재현한 총체적이고도 흥겨운 두레놀이인 셈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모판에서 모를 찌는 작업에서 부터 두레놀이는 시작된다.

 

 

모 찌는 소리: <쪘네소리>
(받)쪘네 쪘네 나도 한 침 쪘네
(메)여러분들 농부님들 모들이나 쪄보세/
농자는 천하지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일출 동방에 해 돋으니 한 침이라도 빨리 찌세

 

 

 

<모내는 소리>
(받)허니 허니 하나 둘이로다
(메)여보시오 농부님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
농자는 천하지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모를 내세 모를 내세 마늘모로 모를 내세

 

 

 

 

가을되어 벼를 베는 농부들은 즐거움에 노래와 춤이 절로난다.

 

 

지금은 콤바인이 벼를 배면서 알곡을 받아내지만

예전에는 홀태로 벼를 훑었다.

 

 

타작이 끝난후 천지신명에게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 마당에서는 관중들도 나와 출연자들과 어울어저 춤을 추면서

흥겨운 한판의 놀이마당을 만든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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