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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상여 회다지소리

시냇물48 2016. 9. 23. 10:00

 

양주 상여 회다지소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가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경기도 양주 지방에 전해오는

장례 문화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소리이다.

전체적으로는 발인 단계에서부터 봉분을 만드는 데까지

장례 절차마다 부르는 선소리와 「긴 달고 소리」,

「꽃방아 타령」, 「어러러 소리」 등이 있다.

이를 합쳐 ‘회다지 소리’라 한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크게 제1과장 상여의 행진-외나무다리 건너기가 있고,

제2과장에서는 조문객 문상,

제3과장에는 회다지 소리 등으로 진행된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상엿소리>의 사설은 상여를 들고 발을 맞추는

기본적인 동작의 지시 기능을 말하는 대목 외에도

삶의 허무함과 죽음의 슬픔을 노래하는 대목이 많다.

그래서 사설은 유기적 구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특히 자연물과의 비유를 통해서

한 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길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엿소리>의 사설에서 양주 지역의 독자성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추단되며,

특별한 사설이라고 해도 가창자의 개인적 변이 이외의 요소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예견된다.

온전한 <상엿소리>의 사설은 선창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설과

죽은 망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설이 혼재되어 있어서 다자간의 사설이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상여 앞에가는 영여

영혼이 타고 간다고하여 영여라 부른다.

 

 

 

 

 

만장행열

고인의 덕을 기리거나 명복을 비는 깃발로 상여 뒤를 따른다.

지방에 따라 상여 앞에가는 곳도 있다.

 

 

「긴 상여 소리」는 상여가 출발하면서 부르는 것으로

선소리꾼이 “간다간다 떠나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라는 등의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사설을 하면 상여꾼들이 “어허 어허리 넘차 어하”로 받는다.

 

 

 

 

 

 

 

 

 

 

상여가 외나무다리를 건느는 장면은 한편의 곡예를 보는듯 하다.

 

 

 

회다지소리는 사람이 죽어 마지막 작별의 순간에 하는 노래이므로

초로인생의 허무함과 영이별의 쓰라림을 애절하게 노래한다.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엿소리>와 비슷하나,

명당에 묘를 썼으니 망인도 마음 놓고,

또한 자손들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사설이 다르다.

<회다지소리>의 긴소리인 <긴달고소리>는

먼저 불규칙장단인 “군방임네―”를 부르면서 시작해서,

점차로 규칙적인 장단에 맞추어 소리를 한다.

회다지를 하는 사람들은 긴달굿대를 짚고 서서

선소리꾼이 부른 <회다지소리>에 맞추어

발을 맞추는 과정이 일정하게 실현되는 것이 이 소리의 특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봉분다지는 소리는

망자가 머물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의미가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대축제장에서)

 

가족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분명 슬픈일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조상들은 죽음을 종말로 셍각치 않고

새로운 탄생의 과정으로 받아 들였다.

 

그래서 상례(喪禮)를 보면 가시는 분에대한 애도와

새로운 탄생을 축복해주는 양면성이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