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여명의 안면도

시냇물48 2011. 9. 28. 23:07

오랜만에 안면도 아침바다나 볼까하고

새벽에 집을 나섰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잔뜩 흐려서 안면도에 도착한 내 몸안의 기운이 쏙 빠져버린다.

 

요즘의 어촌에서 돗단배, 노 젓는 배 볼수는 없지만

비록 흐린 날의 아침바다이지만

가끔씩 구름 사이로 삐죽이 얼굴 내미는 태양을 바라보자니

어디선가 노젓는 어부들의 흥얼거리는 노랫가락이 들려오는 것 같다.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윤선도 어부사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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