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장화리의 해넘이

시냇물48 2011. 11. 20. 22:06

강화 장화리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낙조의 명소로 알려저 있다.

간조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고

하늘의 색상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곳이다.

근처에 동막 해수욕장이 있고

외포리에서 새로 뚫린 제방도로를 타고 이 곳에 오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맞아 찾는 이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경기도와 강화군에서 이 곳을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공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다.

진입로를 확장하고 제방에 산책길을 닦으며

낙조 전망대도 새로 만들었다.

 

장화리 낙조가 알려지면서

마을 이름도 낙조마을로 알려젔고

부근은 팬션촌으로 바뀌어 마을을 돌아보면

팬션 아닌 집이 없을 정도이다.

 

흐린다던 날씨가 오후들어 맑아져 간다.

장화리는 우리 가족의 쉼터가 있는 내가에서 멀지않아

오후 네시쯤 장화리로 차를 몰았다.

장화리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명의 진사님들이 와있다.

 

차 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차 문을 열기가 힘 들었다.

차에서 내렸더니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세다.

 

먼저 온 사람들이 삼각대를 세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바람 때문이다.

 

간조 시간이어서 멀리 드러난 갯벌은

솔섬을 넘어서 저 멀리 까지 이어져 있다.

바닷물은 꽤 멀리서 가느다란 하얀 띠로 보인다.

 

하늘은 오후 네시 반 넘어서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바람은 계속 불어 한 손으로 삼각대를 붙들고 있어야만 했다.

 

 

여기 저기서 진사님들의 탄성이 나온다.

아름다운 석양이고

오늘은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의 표현이다.

 

 

 

 

 

이 때 까지만 하여도

추위에 몸을 떨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는 해의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물 위에 해무가 자리잡고 있어서 해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해무가 걷힐까 기다렸으나

오늘은 여기에서 카메라를 챙길 수 밖에......

오여사는 다음에나 만날수 있을런지.....

 

                             낙조 전망대는 요즘의 낙조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1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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