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양수리 운해(2)

시냇물48 2011. 11. 18. 22:13

2011, 11, 10, 05:30

제 2차 도전에 나섰다.

 

서두가 너무 거창한가?

지난번 1차에는 안개가 너무끼어

바로 밑의 가로등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새벽녁의 공동묘지인 소화묘원을 갔건만

짙은 안개로 헛탕치고 온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다른 진사분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보자니

그대로 포기하기는 아쉬움이 많아

다시 도전에 나섰다

 

다행이 날이 맑아

눈아래의 양수대교의 불빛과

멀리 강위에 놓여진 다리의 가로등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먼 거리지만 다리밑의 반영도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날이 맑으니 헛탕은 아니겠다 하는 기대도 가져 본다.

 

06시가 넘어 일출시간이 다가 올 때에야

 저멀리 남한강 에서 피어난 물안개가 두물머리 마을쪽으로 다가온다.

허나 시간이 너무 흘러 가로등은 이미 꺼져가고 있다.

해 뜨기전에 저 운해가 발달되어야 할텐데 하고 조바심이 든다.

 

가로등은 모두 꺼졌는데 운해는 느리게 느리게 다가온다.

오늘도 호수를 덮은 운해와 일출은 틀린것 같다.

 

벌써 태양은 산위로 얼굴을 내미는데 운해는 두물머리도 못오고 있다.

 

두물머리 마을 앞에서 운해는 더 오지않고 산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두물머리 마을 앞의 조그만 섬도 이제 운해에 파묻혔다.

 

솟아오른 해는 이제 더이상의 기대는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운해는 끝네 우리 앞까지 오지않고 두물머리 마을에서 머물며 마지막 쇼를 끝내고 있다.

 

오늘은 절반의 성공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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