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옥정호반의 아침

시냇물48 2011. 10. 13. 08:57

오랜만에 만난 남편 친구들의 부인들과 하룻밤을 지냈다.

정읍 산외의 깊은 골짜기에 마을금고에서 운영하는 팬션에서의 하룻밤은

모처럼 도시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이 나를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팬션에 우리 일행만 있어서 매우 조용하고

맑은 공기는 뱃속까지 서늘하게 만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옥정호반 구절초 축제장으로 향했다.

길을 잘 몰라 네비에 주소를 치고 갔더니

 축제장에 가까운 주차장으로 안내하지를 않고

멀리 떠러진 강가로 인도한다.

되돌아 갈가도 했지만

조금 걷더라도 이른 아침 산책도 좋을 것 같아서 좀 걷기로 하였다.

이슬 머금은 코스모스가 여행객을 반기고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나를 꿈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멀리 떠러진 농가의 개짖는 소리가 아침의 적막을 깨트린다.

 

 

일출전의 안개와 태양의 붉은 빛이 어울어진 한폭의 수채화

 

 

이 곳은 섬진강의 상류 지천이다.

우리가 보통 옥정호라고 하면 섬진강 땜 조성으로 만들어진 호수를 말한다.

옥정호의 물은 일부를 칠보에 있는 수력발전소에서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김제, 부안 평야의 농업용수로 쓰며 

정읍 김제, 시민들의 식수원도 된다. 

김제, 부안쪽으로 흐르는 물은 동진강으로 들어가고

땜에서 방류하는 물은 섬진강으로 흐른다. 

 

 

 

 

 

 

 

역시 꽃은 아침 해뜨기 전에가 가장 싱싱하다

 

 

 

 

영화 남부군과  드라마 전우와 타짜의 촬영 장소이다.

이 곳은 6,25 때 빨지산과 토벌군 간에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지금은 새로 뚫린 도로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고

이 길은 여행객들이 도보 순례시 이용하는 도로가 되었다. 

경관은 수려한데 차량 통행이 없어서 촬영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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