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

소화묘원에서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시냇물48 2012. 10. 12. 07:04

 

 

납량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공동묘지다.

제목도 "월하의 공동묘지"등등

요즘 직장의 사내 연수에서 담력 시험으로

공동묘지를 다녀오게 하는 곳도 있다한다.

 

동도 트기전에 소화묘원에 오르기를 작년에 두번 금년에 네번이다.

불빛하나 없는 공동묘지 정상까지 오르는 일

결코 쉽지않다.

다행이 남편과 함께니까 가능하지.

 

 작년에는 두번 찾아가서 성공 확률이 50%였는데

금년에는 세차례 아예 꽝이었고  네번째에 운해만 좀 보고 왔다.

 

 

전날 비가 왔고

다음날 일기가 맑다 하여 또 찾았는데

소화묘원에 도착하니 아래에는 운해가  깔려있고

 하늘은 맑고 달과 별이 빛나고 있었다.

뭔가 이루질것 같은 예감에 기분이 좋았는데

정작 해 뜰 시간에 짙은 안개가 몰려와서 해는 보지도 못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찾아와서 소란을 떠니

이 곳에 잠드신 영혼들이 잠을 잘수 없어서

아예 이 곳을 찾지 못하게  방해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해서 이 곳에 잠드신 영혼들을 위한

고사라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다가 웃어 버린다.

 

천주교 신자인 내가 천주교 묘지에 와서

마음 속으로 나마 망자들을 위한 기도 한번이라도 바쳤는가 반성해보기도 한다.

다음에 가게 되면 망자들을 위한 간단한 기도부터 드려야겠다.

 

이곳 찾는 분들 기도나 고사는 못드려도

묘소 주위에 담배 꽁초나 쓰래기 좀 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위가 더러워지면 관리사무소에서 출입구 폐쇄 할탠데....

 

 

 

위의 사진들은 어제 촬영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작년 11월에 담아온 사진이다. 

아무래도 요즘은 시기가 좀 이르지 않나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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