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화원에서 깽깽이풀 2포기를 구입하였는데 첫해에 한 포기가 죽었고 한 포기만 살았다. 이 한 포기에서 씨를 받으려고 오랫동안 애를 썼지만 쉽지가 않았다. 열매가 익기를 기다렸지만 떨어진 씨가 보이지 않는다. 찾기 쉽게 꽃 아래에 하얀 종이를 깔아놓아도 씨를 받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인가 깽깽이 씨를 찾고 있는데 도둑을 잡았다. 개미들이 떨어진 꽃씨를 물어가고 있었다. 꽃씨에 단백질이 많아서 개미들이 물어가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깽깽이 꽃씨가 익을 무렵 개미들의 접근 금지를 시켰다. 깽깽이는 발아율도 높지 않다. 그래도 애쓴덕에 지금은 우리 쉼터에 10여 포기의 깽깽이가 꽃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