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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쉼터의 베롱꽃과 상사화

우리 쉼터가 있는 강화는 지금은 연육교가 놓아 저서 육지가 되었지만 본래 섬이라서 그런지 육지보다 꽃들이 늦게 핀다. 비 한번 제대로 내리지 않고 긴 가믐으로 꽃들도 예년보다 상태가 좋지가 않다. 그제 밤과 어제 내린 소나기로 쉼터의 식물들이 겨우 해갈이 된 형편이다. 붉은베롱과 흰색 베롱이 각각 한 그루씩 있는데 흰색 베롱은 붉은 색 베롱보다 성장이 더디다. 같은 시기에 같은 크기의 베롱을 심었는데 붉은 베롱이 흰 베롱보다 2배는 더 크게 자랐다. 가뭄 때문인지 상사화도 작년보다 늦게 꽃대가 올라왔다. 노랑 상사화는 아직도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다.

꽃 이야기 2021.08.19

쉼터 정원에 둥지를 튼 새 오목눈이(2)

우리 쉼터의 정원에 둥지를 튼 새의 알이 부화됐다. 알 다섯 개가 실패 없이 모두 부화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기쁘게 다가온다. 2021, 07, 19에 알이 4개였고 다음 날 한 개를 더 낳아 5개가 되었는데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알을 품더니 08월 3일에 보니 전날쯤에 부화를 했는지 5마리의 새끼들이 서로의 몸을 의지한 채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끼들은 서로의 몸을 맞대서 체온을 유지하는 듯하다. 어미새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였는지 둥지에는 들어가지 않고 둥지 언저리에 앉아서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어미새는 새끼 먹일 먹이 사냥으로 둥지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 젔다. 새끼들은 아직 눈을 뜨지 않았고 주위에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어미가 온 줄 알고 먹이 달라고 입을 벌린다. 새끼들의 몸집이 커지..

우리집 이야기 2021.08.13

황혼의 바닷가 풍경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해 질 녘이면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이 많이 나타난다. 집에만 있기도 답답할 때 목적지 없이 무작정 차를 몰고 해안 도로를 달려 본다. 창문을 열고 바닷가를 달려봐도 시원한 바람이 없다. 폭염이 바닷물도 덥게 만든 모양이다. 온 세상이 커다란 가마솥인 듯하다. 목적지 없이 떠난 자동차는 석모도를 한 바퀴 다 돈 시간쯤 해가 지고 있다. 저녁노을이나 볼까 하여 장곳 포구를 찾았다. 아이들도 낚시를 던지면 망둥어가 잡히는 곳이다. 냒시 기술이 필요 없는 곳이다. 낚싯대를 바다에 넣고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어린 강태공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풍경은 여기까지다. 막판에 하늘이 회색빛으로 변한다. 여름철이라 보이지 않는 해무가 짙게 깔려있나 보다.

여행 이야기 2021.08.07

무리지어 핀 개망초

꽃은 무리 지어 피어야 아름다운가 보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개망초 개망초 한송이만 보면 별로인 듯 하지만 넓은 밭을 가득 매운 개망초는 그 풍경이 제법 볼만하다. 먼 데서 바라보면 마치 안개꽃 밭 같기도 하고 메밀꽃이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넓은 땅에 별 쓸모도 없는 개망초를 심었을 리는 없을 듯한데 농사짓지 않고 묵히는 밭에 그래도 다른 잡초보다는 개망초가 무리 지어 피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꽃 이야기 2021.08.01

쉼터 정원에 둥지를 튼 새

드룹 나무가 너무나 칙칙하여 가지치기를 하던 중 조그만 새 둥지를 발견했다. 둥지의 크기는 직경이나 깊이가 15cm 정도 될듯하다. 둥지 안에 약간 파르스름 한 알이 4개 들어 있다. 기지 치기를 중단하고 다음 날 가보니 둥지에 있던 새가 날아가는데 참새 비슷해 보이는데 참새 보다는 조금 작은 듯도 하다. 둥지 안에 알이 어제 보다 한개 더 늘어나 다섯개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알을 품을지 모르겠다. 새를 긴장시키지 않기 위해 가지치기를 중단했다. 무사히 부화하면 좋겠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오목눈이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길~~ **************************************** 이 새 둥지 발견 후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살펴 보는데 다행히 어미새가..

우리집 이야기 202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