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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우리 쉼터의 능소화

강화는 꽃 피는 시기가 조금 늦다. 다른 곳의 능소화들은 이미 꽃이 젔을 터인데 강화는 이제야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꽃이 서너 송이 피고 말았는데 올해는 작년의 못 핀 꽃까지 같이 피는 듯이 엄청 많은 꽃이 달렸다. 능소화를 심은지 십여 년이 넘었는데 올해 가장 많은 꽃을 피웠다. 높은 상수리 나무에 붙여 심어서 대문 밖 큰길에서도 꽃이 보인다. 임을 기다리다가 죽은 혼이 꽃을 피웠다는 슬픈 전설의 능소화인데 억울한 누명을 쓴 시절도 있었다. 한 때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는 주장에 사람들이 가까이 가기를 꺼렸고 조경수로 심은 나무를 베어 버리는 수모도 겪었었다 국립 수목원의 연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한다. 능소화의 한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능소화..

꽃 이야기 2021.07.21

우리쉼터의 연꽃과 백합들

쉼터의 연꽃들이 한창이다. 연못이 없어서 화분을 마당에 묻고 그 안에 연꽃을 기른다. 화분이 깊지를 않아서 월동에 어려움이 좀 많다.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덮어서 겨울을 난다. 이 연화분은 개구리들의 서식지도 되나 보다. 화분 안에 개구리들이 알을 낳고 올챙이들이 자라서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바람에 시끄러워서 밤에 창문을 열어 놓기가 힘들 정도다. 수련 중에는 토종도 있고 열대지방에서 들여왔다는 종도 있다. 위의 수연은 꽃이 아주 작다. 꽃이 맺혔을 때 보면 홍련 같은데 막상 꽃이 피면 순백인 연꽃도 있다. 일반 홍련에 비해 꽃이 좀 작은 종의 연꽃이다. 연밥 속의 씨가 제법 굵어지고 있다. 먼저 핀 백합들은 이미 꽃이 젔고 개화가 늦은 백합들의 꽃이 지금 한창 피고 있다. 능소화가 피기 시작..

우리집 이야기 2021.07.12

석모도 칠면초

강화에는 갯벌이 많아선지 칠면초도 많다. 동검도와 신두리 해변에도 있고 갯벌체험장 부근과 석모도에도 칠면초가 많은데 규모로 볼 때 석모도 칠면초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석모도 칠면초는 요즘 TV에서 강화를 선전하는 홍보물에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칠면초와 나문재는 다른 종으로 나오는데 일반인들이 칠면초와 나문재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칠면초 바닷가 갯벌이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 군락을 이루고 사는 한해 살이풀.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며 약 15~50 cm 정도로 자란다. 불기에 방망이처럼 생긴 잎이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녹색으로 피며 점차 자주색으로 바뀐다. 어린 순을 식용한다. 유사 식물로 나문재, 해홍나물 등이 있다. (식물학 백과) 갯벌에 펼쳐진 빨간 ..

여행 이야기 2021.07.05

당나리(토종 백합)가 피었다.

토종 백합이 꽃을 피웠다. 토종 백합은 향이 은은하고 오래간다. 수입품종과 개량종 백합은 꽃이 화려하기는 하지만 그 향이 토종 백합을 따라가지 못한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당나리로도 불리는데 구근 값도 개량종보다 훨씬 비싸다. 개량종 구근 한 알은 몇천 원인데 토종 백합은 1~5만 원 간다. 향은 밤에 더 널리 퍼져 나간다. 밤에 정원에 나서면 그 은은한 백합향에 나도 모르게 빠저 든다. 높이 2m까지 자라는 구근(球根) 식물로 구근은 인경(鱗莖)으로 둥글다. 인경은 희거나 연노란색이고 직경은 10cm 내외다. 잎의 길이는 10~18cm이며 피침형으로 표면은 광택이 나고 엽병(葉柄)은 없다. 꽃의 길이는 15~18cm로 5~7월에 순백색 또는 황록색을 띠며 옆으로 향해 핀다. 꽃말은 순결이 가장 유명하나..

꽃 이야기 2021.06.29

초여름의 마장호수

토요일 오후 집에만 있기도 무료하여 무작정 집을 나섰다. 막상 갈 만한 곳도 없어 망설이다가 멀지 않은 마장호로 방향을 잡았다. 네비에게 물어보니 집에서 거리가 23Km란다. 마장호 까지는 쉽게 갔는데 주치가 문제였다. 주변의 모든 주차장은 만차로 들어갈 수가 없다.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되돌아오다 보니 제방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서 무작정 오르다 보니 자동차 통행도 없고 길도 넓은데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여유롭게 서있다. 마장호 출렁다리 준공 때인 3년 전에는 전망대 쪽만 가보고 제방은 올라보지 못했는데 이 번에는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곳을 가게 되었다. 오늘은 출렁다리는 건너지 않고 마장호의 전경만 담아 봤다. 사람이 적은 평일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마장호 출렁다리는 3..

여행 이야기 2021.06.23